![[새솔동 한의원] 키 크는 아이 vs 안 크는 아이, 차이는 '당분 관리'에 있습니다. 키 성장의 적! 설탕이 성장호르몬 스위치를 끄고 있습니다.](https://image.web.medistream.co.kr/inside/1280/webp/https%3A%2F%2Fpublic-file.web.medistream.co.kr%2Fblog_1791778283132_0_667b3d7219.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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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2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꼽으라면 단연 사탕, 초콜릿, 탄산음료 같은 단 음식일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과자만 먹고 밥은 안 먹어요", "학원 끝나고 편의점에 들러서 초콜릿이랑 음료수를 꼭 사 먹어요"라는 고민을 하시는 부모님들을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만납니다. 예전에 비해 편의점마다 진열된 과자와 초콜릿, 탄산음료 등에 대한 노출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간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친구들과의 놀이이자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이 간과하시는 사실이 있습니다. 단 음식이 단순히 충치를 유발하거나 살이 찌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 아이들의 키 성장을 직접적으로 방해합니다.
실제로 키가 또래보다 작아서 한의원을 찾아오는 아이들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단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뼈를 약하게 만들며,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등 단 음식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오늘은 왜 단 음식이 아이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지, 그 구체적인 이유들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성장호르몬의 스위치를 꺼버리는 인슐린
인체는 정교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이를 조절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문제는 단 음식을 먹었을 때입니다. 초콜릿 한 조각, 탄산음료 한 캔, 과자 한 봉지. 이런 간식들은 우리 몸에 순식간에 흡수되는 단순당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혈당을 급격히 올립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대량으로 분비하게 됩니다.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인체는 "지금 에너지가 충분하구나"라고 판단합니다. 에너지가 충분하면 굳이 조직을 성장시킬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되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게 됩니다.
진료를 보다 보면 키가 또래보다 작은 아이들 중에 저녁 늦게 학원 끝나고 습관적으로 편의점에서 초콜릿바와 탄산음료를 사 먹거나 집에 와서 저녁 9시~10시쯤 되어 배가 고파서 라면이나 과자를 먹고 자는 습관이 있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습관은 밤늦은 시간에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그로 인해 분비된 인슐린이 바로 그 시간대에 분비되어야 할 성장호르몬을 억제하는 환경을 만듭니다. 성장호르몬은 주로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분비됩니다. 그런데 저녁 늦게 단 음식을 섭취하면 이 중요한 시간대에 인슐린 수치가 높아져서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작용할 수가 없습니다.
위의 논문은 성장과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세 가지 핵심 호르몬인 성장호르몬(GH), IGF-1, 그리고 인슐린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아이의 키 성장은 성장호르몬(GH)과 인슐린, 그리고 실제 성장을 수행하는 성장 인자(IGF-1)가 조화롭게 맞물려 돌아가는 정교한 시스템의 결과입니다. 성장호르몬이 간에 '뼈와 조직을 자라게 하라'는 명령을 내릴 때, 인슐린은 간이 이 명령을 얼마나 민감하게 받아들일지 결정하는 결정적인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설탕이 가득한 단 음식을 자주 섭취해 몸속 인슐린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우리 몸은 에너지가 과잉되었다고 판단하여 오히려 성장호르몬의 분비 자체를 줄여버리는 시스템을 가동하게 됩니다. 결국 성장이 정체되거나 소아 비만을 겪는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슐린을 자극하는 단 음식 섭취를 조절하여 간의 민감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음을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당분은 뼈 건강의 핵심인 칼슘을 빼앗아 갑니다
키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뼈의 건강입니다. 뼈가 튼튼하게 자라야 키도 크고, 뼈가 단단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충분한 칼슘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통해서 칼슘을 섭취하게 되면 소장에서 흡수되어 뼈로 전달됩니다. 그런데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분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소모됩니다. 이때에 칼슘 또한, 많이 사용되는데, 이렇게 되면 정작 뼈로 가야 할 칼슘이 부족해지게 됩니다.
인체는 원래 항상 약알칼리성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과도한 당분 섭취는 체액을 산성화시킵니다. 이러한 환경을 중화시키기 위해서 뼈에 저장되어 있던 칼슘을 소모하게 됩니다. 즉, 한창 뼈가 자라고 골밀도가 높아져야 할 시기에 당분 과다 섭취는 뼈를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인산은 칼슘과 결합하여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칼슘 손실을 더욱 가속화시킵니다. 실제로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아이들의 경우 골밀도가 낮고 골절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성조숙증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은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어릴 때는 상대적으로 키가 빨리 크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또래들보다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됩니다. 성장판이 닫히면 더 이상 키가 자랄 수 없고, 그 결과 최종 성인 키는 오히려 작아지게 됩니다.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왜 성조숙증을 유발할까요? 단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쓰고 남은 칼로리가 체지방으로 축적되어 소아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체지방 세포에서는 렙틴(Lept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렙틴은 원래 식욕을 조절하고 에너지 대사를 관장하는 호르몬인데, 문제는 렙틴이 과도해지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는 점입니다. 신장 대비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 나가는 소아 비만 아이들은 체지방량 증가를 통해 렙틴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시키고, 이것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서 2차 성징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잦은 당분의 섭취는 영양 불균형과 장 건강 악화를 유발합니다
단 음식이 문제가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장 건강을 해친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이 단 간식으로 배를 채우면 정작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게 됩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양질의 단백질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백질은 근육과 뼈를 만드는 기본 재료이며, 성장호르몬을 비롯한 각종 호르몬의 원료가 됩니다. 그런데 과자와 음료수로 배를 채운 아이는 식사 시간에 밥을 잘 먹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설탕과 같은 정제당을 과하게 섭취하면,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모여 있는 장내에 유해균이 증식하고 유익균은 감소하면서 장내 환경이 나빠집니다.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장벽이 손상되어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집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장에서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아이들 중에도 평소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 변비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식욕도 떨어지고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아서 키 성장이 더뎌지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슈거 하이(Sugar High)'와 정서적 불안정, 수면의 질 저하
당분은 아이들의 키 성장뿐만 아니라 뇌 성장과 수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설탕 등의 정제당을 과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 떨어지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예민해지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슈거 하이(Sugar High)'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 음식을 섭취하여 급격하게 오른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됩니다. 이 과정에서 혈당이 다시 급격히 떨어지는 반동성 저혈당 상태가 발생하는데, 이때 뇌는 비상 상황으로 인지하고 혈당을 다시 올리기 위해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들은 아이들을 흥분시키고 공격적이거나 산만한 행동을 유발하고, 깊은 잠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성장호르몬은 깊은 숙면 단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당분으로 인해 자율신경 균형이 깨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키 성장에도 간접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달달한 음식과 소화 기능의 상관관계
한의학에서는 단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단순히 식습관의 문제로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의 몸 상태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특히 소화기의 비위(脾胃) 기능이 약한 아이들일수록 단것을 유독 많이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의학 고전인 <동의보감>에서는 "비장은 단맛을 좋아한다"라고 했는데, 이는 비장이 약할 때 본능적으로 단맛을 통해 기운을 보충하려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정제당이 가득한 현대의 단 음식은 오히려 비위에 식적(食積)을 쌓이게 하고, 소화 기능을 더욱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한의학적으로 단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소화기인 비장과 위장에 식적이 쌓인다고 봅니다. 식적이란 먹은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정체되어 노폐물이 쌓인 상태를 말하는데, 이는 성장의 바탕이 되는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체내 독소를 유발하여 숙면과 성장을 방해하게 됩니다. 특히 소화력이 약한 아이의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기 쉽습니다. 진료실에서 과자나 초콜릿을 자주 먹는 아이들을 진찰해 보면 혀에 노란 설태가 끼거나 구취가 느껴지고, 배를 만져보면 단단하면서도 팽만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모두 식적이 쌓여있다는 신호입니다. 또한, 밤에 자다가 뒤척이거나 이를 가는 아이들도 식적과 관련이 깊습니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에 남아 있으면 몸은 밤새 소화 작업을 계속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깊은 잠을 방해받습니다. 성장호르몬은 깊은 수면 단계에서 분비되는데, 식적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당연히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한의원에서는 초진 시 아이의 체질을 정확히 감별하기 위해 문진, 인바디, 맥진기, 맥파, 뇌파, 자율신경기능 검사 등을 꼼꼼하게 진행하고, 진료를 통해서 진단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체내에 식적이 쌓여 있는 아이에게는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소화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비위가 약하고 기운이 허한 아이에게는 소화기를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워 영양 흡수율을 높이는 치료를 하는 등 개인에 맞춰서 각각 다르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체질과 현재 상태에 맞춰서. 언제 어떻게 간식을 조절해야 하는지, 수면 환경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관리 드리고 자 합니다.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고 나면 점차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영양 상태가 개선되고 성장 속도도 빨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단 음식을 과도하게 찾거나, 식욕이 일정하지 않고 소화가 잘 안되면서 키 성장이 더딘 것 같다면 아이의 현재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도한 당분 섭취,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단것을 찾는 것은 단순한 기호의 문제를 넘어선 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4가지 관리법을 제안합니다.
첫째, 집안에 과자나 사탕, 탄산음료 같은 단 간식을 비치하지 않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아이들은 눈에 보이면 먹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대신 제철 과일이나 견과류, 우유, 치즈 같은 건강한 간식을 준비해 주세요. 과일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과당 섭취가 과도해질 수 있으니 하루 1~2회 적정량만 섭취하도록 합니다.
둘째, 저녁 시간대의 당분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분비됩니다. 이 시간에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억제되므로, 저녁 8시 이후에는 단 음식은 물론이고 아예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늦게 배가 고프다면 달지 않은 음식으로 가볍게 섭취할 수 있게 해주세요
셋째, 학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올 때 편의점에 들르는 습관을 없애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먹는 것을 하나의 놀이문화처럼 여기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당분 과다 섭취로 이어집니다. 대신 집에서 건강한 간식을 미리 준비해두고, 학원 갈 때 챙겨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아이가 단 음식을 찾을 때는 그 이유를 파악해 보세요. 아이가 유독 단 음식을 찾는다면 스트레스가 많거나 몹시 피곤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뇌가 에너지를 급하게 보충하려 할 때 단것을 찾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단순히 간식을 제한하기보다는 아이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과의 대화나 가벼운 산책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면, 심리적 허기를 단 음식으로 채우려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THE ROLE OF GLUCOSE AND INSULIN IN THE METABOLIC REGULATION OF GROWTH HORMONE SECRETION - Ekaterina L. Sorkina 등
The Influence of Refined Carbohydrate on Urinary Calcium Excretion -J. A. THOM, J. E. MORRIS
The Fascinating Interplay between Growth Hormone, Insulin-Like Growth Factor-1, and Insulin -Eline C. Nijenhuis-Noor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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