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솔동 한의원] 오래 앉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침 허리 통증이 심하다면... 허리 디스크일까요?](https://image.web.medistream.co.kr/inside/1280/webp/https%3A%2F%2Fpublic-file.web.medistream.co.kr%2Fblog_1790426488310_0_9bb1eb004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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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6
“평소에는 괜찮은데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부터 다리가 저려요.”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제일 아프고, 움직이다 보면 조금 나아집니다.”
허리 통증으로 진료를 보다 보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특히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운전을 오래 하는 분들은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허리가 뻐근해지고, 엉덩이나 다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밤새 충분히 쉬었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 허리가 더 뻣뻣하고 아픈 분들도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중요한 점은 허리 통증을 단순히 ‘허리 근육이 뭉쳤다’는 하나의 이유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허리 주변 근육과 관절뿐 아니라 추간판(디스크), 신경, 자세, 수면 상태 등이 함께 허리와 다리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가 불편해지는 이유
허리뼈 사이에는 "추간판", 흔히 말하는 디스크가 있습니다. 디스크는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쿠션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디스크는 앉아 있는 자세에서는 서 있을 때와 허리에 걸리는 힘의 분포가 달라집니다. 특히 등을 기대지 않고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자세가 계속되면 허리 주변 구조물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2024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앉아 있는 동안 요추 디스크의 높이가 줄어드는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디스크 안에 머금고 있던 수분이 압력을 받아 빠져나가면서 두께가 일시적으로 얇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이 순간에 허리로 가는 하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연구를 참고하자면 오래 앉아 있을수록 디스크의 높이와 수분이 조금씩 더 줄어드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고 앉은 자세에서 이런 변화가 다른 자세보다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일상에서 이런 자세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컴퓨터 업무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숙이게 됩니다. 이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줄어들고, 디스크와 주변 근육, 인대에 걸리는 힘의 분포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거나 묵직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 허리를 펼 때 불편감이 드는 것도 이런 변화와 연관됩니다. 결국 허리는 한 번에 큰 힘을 받을 때만 부담을 느끼기 보다 작은 힘이라도 같은 자세에서 오랫동안 반복되면 허리에는 부담으로 쌓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밤새 쉬었는데 왜 아침에는 허리가 더 아플까요?
밤새 누워 있는 동안에는 척추에 실리는 하중이 줄어들면서 디스크가 다시 수분을 머금고 조금 두꺼워집니다. 낮 동안 눌렸던 스펀지가 밤새 물을 흡수해 부풀어 오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MRI 연구에서도 아침에는 저녁보다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더 높은 경향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렇게 디스크가 팽창한 상태에서 일어나자마자 허리를 깊게 숙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 디스크에 걸리는 힘의 분포가 크게 달라집니다. 평소 허리가 예민한 분이라면 이런 동작이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밤새 비슷한 자세로 오래 머문다는 점도 영향을 줍니다. 자는 동안에는 자세를 자주 바꾸지 않아 허리 주변 관절과 근육도 몇 시간씩 같은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바로 누운 자세나 척추 정렬이 잘 유지되는 옆으로 누운 자세는 허리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향이, 엎드려 자는 자세는 허리 부담과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55세 이상 2,819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아침에 허리가 뻣뻣한 사람에서 디스크 간격이 좁아진 소견이 더 자주 관찰됐고, 특히 허리 통증까지 함께 있는 경우 이러한 연관성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아침 뻣뻣함이 30분~1시간 정도 지속된 사람에서도 디스크 간격 감소와의 연관성이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아침마다 허리가 반복해서 뻣뻣하거나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히 잠을 잘못 잤다고 넘기기보다는 허리 디스크와 주변 관절 상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오래 움직여도 잘 풀리지 않거나, 새벽에 통증으로 자주 깨는 등 평소와 다른 양상이 반복된다면 다른 원인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스크 퇴행이 보이면 꼭 아픈 걸까요?
이 부분에서 오해가 많습니다. 영상 검사에서 디스크 간격이 좁아졌다는 설명을 들으면, 많은 분들이 이제 허리가 계속 아플 거라고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디스크 퇴행은 나이가 들며 어느 정도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변화입니다. 앞의 연구 역시 연관성을 보여준 것이지, 디스크가 좁아졌다고 반드시 통증이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진 속 디스크 모양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허리가 어떤 상황에서 불편해지고, 어떤 움직임에서 편해지는지입니다. 같은 영상 소견이라도 생활 패턴과 자세에 따라 증상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상 결과만으로 현재 허리 상태를 단정하기보다는, 통증이 나타나는 시간대와 자세, 움직였을 때의 변화, 다리 저림 같은 동반 증상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오래 앉을 때 불편함이 심해지거나 아침마다 뻣뻣함이 반복된다면, 영상 소견과 실제 증상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래 앉을 때 다리가 저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허리 디스크는 허리 통증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디스크가 뒤쪽이나 옆쪽으로 돌출되어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 엉덩이에서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저림이나 당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앉으면 디스크 앞쪽이 눌리면서 안쪽의 수핵이 뒤쪽으로 밀리는 힘을 받습니다. 그런데 디스크 뒤쪽은 바로 신경이 지나가는 길목이기에 신경이 눌리면서 하지로 증상이 생깁니다.
여 기에 구부정한 자세는 신경 자체도 팽팽하게 당겨지게 만듭니다. 이미 예민해진 신경이 눌리고 당겨지는 상황이 오래 이어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저림이 심해지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래 앉아 있을 때 다리가 저리면 혈액순환 문제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허리를 숙일 때 증상이 심해지고, 엉덩이에서 다리 쪽으로 일정한 길을 따라 저림이 내려간다면 허리에서 시작되는 신경 자극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다리가 저리다고 모두 허리 디스크인 것은 아닙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 깊은 곳의 근육이 신경을 직접 누르기도 하고, 고관절이나 말초신경 문제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도 합니다.
또, 다리 힘(근력)이 눈에 띄게 빠지거나, 회음부 주변의 감각의 변화가 생기거나 대소변 조절에 변화가 생긴다면 단순한 저림과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신경 압박 정도에 대해 빠르게 확인할 필요가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함께 챙기면 좋은 습관
허리가 불편하다고 해서 계속 쉬기만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허리 통증에서는 특별한 위험 신호가 없다면 너무 장시간 침상 안정만 하는 대신 가능한 범위에서 일상적인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오래 앉아 일하신다면 한 번에 오래 버티기보다 중간중간 일어나 걷거나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완벽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기보다, 같은 자세로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허리를 깊게 숙여 세수하거나 양말을 신기보다, 먼저 가볍게 걷고 몸을 움직여 허리가 활동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평소 아침에 허리가 뻣뻣한 분이라면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도 기상 직후보다는 몸이 어느 정도 풀린 뒤 하는 것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저린데 허리 디스크인가요?
A. 다리 저림이 있다고 해서 모두 허리 디스크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허벅지나 종아리 쪽으로 저림과 당김이 이어지고, 특정 자세에서 반복적으로 심해진다면 허리에서 내려가는 신경이 자극되는지 함께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앉아 있는 시간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한 자세를 몇 시간씩 유지하지 않고, 틈틈이 일어나 걷거나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허리를 계속 앞으로 숙인 자세가 반복된다면 화면 높이나 의자 위치도 함께 조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어떤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까요?
A. 허리 통증이나 뻣뻣함이 반복되면서 그 통증의 강도와 지속시간이 길어지거나 다리 저림이 점점 심해지거나, 다리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진행하는 근력 저하나 대소변 기능의 갑작스러운 변화처럼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난다면 보다 빠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Q.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꼭 수술해야 하나요?
A.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비수술적 치료와 생활 관리로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다만 신경학적으로 이상 소견이 뚜렷한 경우에는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이 점점 빠지거나 대소변 조절이 안되거나 보존적 치료를 일정 기간을 받았으나 통증에 호전이 없는 경우들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Q. 허리 디스크에 추나 치료를 받아도 괜찮나요?
A.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추나요법은 통증과 기능 회복을 돕기 위한 보존적 치료의 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국내 한의 표준 임상진료지침에서도 허리디스크 환자에서 추나요법 단독 치료 또는 일반적인 치료와 병행하는 방법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추나 치료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상태에 맞춰 강도와 방법을 조절해 진행하고, 굳이 필요하지 않거나 현재 상태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시행하지 않습니다.
디스크 소견보다 증상의 패턴을 함께 봐야 합니다
허리 통증은 단순히 ‘디스크가 있다, 없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통증이 없는 사람에서도 디스크 퇴행이나 돌출 같은 영상 소견이 흔하게 관찰되며, 이런 변화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MRI나 X-ray에서 보이는 모습만으로 현재 통증의 정도를 판단하기보다는, 어떤 자세에서 불편한지, 언제 심해지는지, 움직였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을 참고 지내는 동안 몸은 자연스럽게 아픈 쪽을 피하는 자세로 적응하게 됩니다. 이런 보상 자세가 길어지면 허리뿐 아니라 골반과 엉덩이 주변까지 부담이 넓어질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되는 초기에 패턴을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가 뻐근하거나 다리 저림이 반복되고, 아침마다 허리가 뻣뻣하게 느껴진다면 단순히 참기보다는 현재 증상이 어떤 상황에서 반복되는지 한 번 점검해 보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 참고 문헌: Biomechanical repercussion of sitting posture on lumbar intervertebral discs: A systematic review - Renan Luiz Zanola 등
Comparison of In Vivo Intradiscal Pressure between Sitting and Standing in Human Lumbar Spin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 Jia-Qi Li 등
Quantitative MR imaging of lumbar intervertebral disks and vertebral bodies: influence of diurnal water content variations - N Boos 등
Association between spinal morning stiffness and lumbar disc degeneration: the Rotterdam Study - J Scheele 등
Acute back pain: The role of medication,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 WFNS spine committee recommendations - Salman Sharif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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